초보 여행가

오타루 여행 기록

no인텐션 2023. 2. 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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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는 둘째날에 들렀습니다. 
 
일본은 연말연시가 우리나라 설연휴와 비슷해서 상점과 식당들이 많이 닫는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일정이 정해진 후에 알게되어서 여행 둘째날에 오타루를 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비에이 투어가 힘들기 때문에 체력이 남아있는 둘째날에 다녀오고 셋째, 넷째날에 천천히 오타루를 다녀오는 일정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체력 안배는 철저히 실패했지만 오타루는 실패가 없었습니다.
 
 
 
 
Day 2. 
 
 
오타루는 아기자기, 오목조목, 옹기종기 같은 표현이 잘어울리는 작은 마을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낮고 알록달록한 색을 가졌습니다. 아이보리, 베이지, 벽돌색, 짙은 녹색 등이었는데 그 나란한 건물들이 마을 특유의 평화롭고 따듯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간 분은 '기념품샵에 가면 만들어져 있을 것 같은 마을 같다' 고 표현했는데 딱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타루 길가에 있는 녹차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너무 추워서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았지만, 외벽의 색이 너무 귀여워서 사진만 찍어놓았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한국어로 '말차'라고도 쓰여있네요. 지금 봤습니다.
외벽에 아이스크림 사진이 있는 종이를 붙이지 않고, 천으로 매달아놓은 것도 뭔가 갬성적이네요. (이것도 지금 발견..)

 
 

 
 

오타루를 열심히 돌아다니다보니 점심이 되었습니다.
오타루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당은 '성게알 덮밥'을 파는 집인데, 저는 우니(성게알)를 못 먹어서... 
마침 가는 길에 '와규 스키야키' 집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비싼 곳인 줄도 모르고. 
 
 
비싸고 맛있게 먹은 기념으로 사진을 많이 올려봅니다. 
 
 

 
 
 
 
 
 
 
 

 
 
일단 따듯한 국물이 너무 먹고싶어서 시킨 우동입니다.
면발이 탱글하고 국물이 달고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규카츠는 옆에서 먹는거 한 입 먹어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습니다.  고기 맛도 깔끔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것 중에 하나가 고기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새우튀김덮밥에서 밥까지는 못먹었고 새우는 다 먹었는데, 
새우가 무지 통통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튀김옷은 조금 두꺼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둘이 갔는데 왜 세 개나 시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삿포로 클래식을 시켰지만  첫 날 스프카레집에서 먹었던 맥주 맛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대체 그 맥주 맛은 어딜가야 맛볼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 가능한 곳이 있으려나요
 
 
 
 
뜨듯해진 몸으로 오타루 여기저기를 구경하다 운하로 향해봅니다. 

유명한 오타루 운하입니다.
사진으로 먼저 봤을 때는 막상 가보면 특별할 것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노을이 져가는 타이밍에 운하를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하늘 색깔도 신기했고, 실제로 보면 저 멀리 산 능선에 쌓인 눈까지 보이는데
하늘과 운하와 산을  한 눈에 담고 있다보면  풍경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가만히 넋놓고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아 아쉽네요. 완전히 어두워지고 조명이 켜지면 더 예쁘다고 합니다.  
 
 
 
 
 
오타루는 저에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여행지였습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가볼 의향도 있고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들을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