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0)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덕동은 이렇게 귀여운 곳 인가요 - 대구 삼덕동 소품샵 '제니스보타리' 화창하고 따듯하다못해 약간은 더웠던 선거날 핫하다는 삼덕동이 집에서 머지 않다는 것을 알고 투표를 마치고 산책할 겸 삼덕동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삼덕동 아님 주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동네더라구요 여기저기 한옥도 그대로 남아있고 전봇대에 전깃줄도 주렁주렁 그대로 달려있는데 어찌보면 일본 시골의 골목이나 제주도 어느 길가가 생각나는 분위기를 자아내구요 옛 건물들과 전봇대가 어우러져서 예전 7,80년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주면서도 골목을 지나다보면 갑자기 힙한 상점들이 툭툭 나와버려서 그 조화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답니다 걷다보면 또 어떤 재밌는 가게가 나올까 궁금해서 계속 걷게만드는.. 운동을 절로 하게 만드는 좋은 동네였어요 그리 걷다가 제니스 보‘타’리 라는 소품샵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봄이 되었다. - 대구 범어동 카페 '레시즌' 봄이 시작되는 날 가벼운 산책을 할 겸 사뿐사뿐 나갔다가 범어동에 위치한 작은 카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레시즌은 아늑하고 조용하며 이른 오전에 들러서 그런지 마침 아무도 자리하지 않아서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시나몬크림라떼를 한 잔 시켰고 하얀색 찻잔에 예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역시 찻잔은 무늬없는 흰색이 진리인가 봅니다 뭘 딱히 하지 않아도 세련되고 어여쁩니다 좋아보이려 화려하게 꾸미는것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결국 제일 마음에 들어오더라구요 카페 안은 아기자기한 공간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귀여운 보틀의 술 들도 있고 색상별로 진열해놓으신 사장님의 귀여운 센스가 묻어납니다 그리고 사장님으로 추정되는(?)분도 말씀이 차분하시고 짧은 찰나에도 친절함이 느껴져서 카페의 분위기가 사장님을 닮아있.. 비에이 여행 기록 비에이는 '아시아의 알프스'라는 수식어를 갖고있는 장소입니다. 그 수식어에 어울리는 높은 산과 산 위에 덮여있는 눈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영화에 비유하자면 비에이는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느낌입니다. 풍경은 웅장하고, 광활하고, 높고, 큼직큼직해서 한 눈에 담아지지 않기 때문에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구경해야했습니다. 3 Day. 삿포로에서 비에이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차로 2시간을 달려야 합니다. 비에이에 가까워질수록 마치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가는 길이 멀어 출발한 지 한시간 쯤 되었을 때 휴게소를 잠시 들렀는데, 벌써부터 삿포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기도 다르고, 보여지는 풍경도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아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오타루 여행 기록 오타루는 둘째날에 들렀습니다. 일본은 연말연시가 우리나라 설연휴와 비슷해서 상점과 식당들이 많이 닫는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일정이 정해진 후에 알게되어서 여행 둘째날에 오타루를 가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비에이 투어가 힘들기 때문에 체력이 남아있는 둘째날에 다녀오고 셋째, 넷째날에 천천히 오타루를 다녀오는 일정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체력 안배는 철저히 실패했지만 오타루는 실패가 없었습니다. Day 2. 오타루는 아기자기, 오목조목, 옹기종기 같은 표현이 잘어울리는 작은 마을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낮고 알록달록한 색을 가졌습니다. 아이보리, 베이지, 벽돌색, 짙은 녹색 등이었는데 그 나란한 건물들이 마을 특유의 평화롭고 따듯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간 분은 '기념품샵에 가면 만들어져 .. 포스팅의 시작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인데도 자소서 첫 줄을 쓰는 것 마냥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그냥 이런 말로 쓰기 시작합니다. No intention place는 의도가 없는 공간입니다. 어떤 글에도 어떤 사진에도 특별한 의도를 갖고있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남기는 공간이라서 어떤 의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No인텐션'으로 작성자 이름을 지정하다보니 노인텐션, 노인의 텐션 처럼 써지는 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부지런하지도 생기 넘치는 사람도 아니라서 느긋한 텐션으로 쓸 것 같습니다ㅎ 삿포로 여행 기록 22년 마지막날 삿포로를 다녀왔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니기 전엔 몰랐는데 한 번 다녀와보니 여행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새로운 풍경이 행복감을 높여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는 해에 한두번씩 꼭 여행을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었는데, 결심을 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져서 발이 묶여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3년만에 재개한 여행이 삿포로였습니다. 가까운 일본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해외 풍경이라 그런지 굉장히 이국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서 그때의 느낌을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하게나마 그 기억을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글재주가 없어 정보 전달보다는 느낀 것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Day 1. 오전 일찍 비행기를 타서 점심 즈음에 삿포로에 도착했습니다. 삿포로 도심으로 ..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