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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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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감성에 물들어 가기 - 대구 수성동 소품샵 '영진소품샵' 요즘 산책에 빠져서 가벼운 걸음을 많이 하는데요 머뭇 카페 근처에 '영 진 이 용 소'라는 이발소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볼드 간판이 붙어있어서 지나칠 때는 닫힌 모습만 보여 처음엔 폐업한 이발소인가 싶었거든요 문을 연 날 가보니 웬걸, 아기자기한 빈티지 소품샵이었더랬죠 그리고 간판에는 영진이용소라고 적혀있었지만, 정확한 상호명은 영진소품샵 으로 등록된 듯 합니당(네이버에) 한 손에 들어오는 귀여운 아이템들이 좌르륵 있는데요 요즘 화산석 오브제가 유행이라 많이들 포인트로 두시는데, 어울리는 우디향이나 머스크를 가미해도 좋을 듯 하구요 잔디 아저씨는 집 어딘가 심심한 구석에 슥 올려놓기만 해도 눈이 갈법 하쥬 그 밑에 요거트용 보울도 있네요 직접 갔을땐 눈 여겨 보지 못했는데 요즘 접시에 관심 많아진 사람으로..
고등어 초밥은 맛있는 거구나 - 대구 수성동 이자카야 '도링코' 퇴근 후, 저녁을 시켜먹기도, 그렇다고 차려먹는건 더더욱 귀찮았던 어느 평일 저녁 수성동에 지나가다 한번씩 눈에 보였던 새로운 이자카야가 있어서 일단 한 번 들어가 봤던 도링코 이 곳 역시 옆집 하바네로 처럼 생긴지 얼마 안되어 깨끗하고 이자카야 느낌 충분한 인테리어로 일단 들어가면서 기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원목에 노란 불빛이 포인트로 잘 어울리는듯 해요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그런 느낌적인 것....? 초저녁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테이블들엔 이미 기본 세팅은 다 돠어있더라구요 옆 쪽에 작게나마 룸도 있어서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간단하게 하이볼에 생맥 한 잔 씩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려 봅니다 테이블도 쨍한 개나리색이라 식당 전체적으로 귀엽한 느낌이 나는 듯해요 꽤 메뉴가..
오랜만에 색다른 맛이 필요하다면 - 대구 수성동 멕시칸 음식점 '하바네로' 대구 수성동과 범어동 사이 어느 곳을 지나다보면 이국적인 느낌의 낮은 건물이 나타납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하바네로(HABANERO) 입니다 멕시칸 음식인 타코를 아시나요? 생소할 수 있지만 어려운 음식은 아니라서 음 맨날 먹던거 말고, 안 먹어본 맛이 땡긴다 할때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보시길 추천해요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청결하고 세련됨 자체구요 사알짝 이국적인 느낌도 나서 놀러나온 기분에 어깨 들썩할 지도 모릅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깔끔한 인테리어 느낌이라 한 컷 담아보아요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요즘 인테리어는 천장의 시스템을 훤히 보여주는 구조가 많던데 요즘 트렌드인걸까요? 하고 인테리어 알못이 지나가다 생각해봅니다 사족은 덜어내고 음식을 보여드리자면 사실 대표 메뉴는 파히타라고... 고기, 채소 등이..
단아한 카페를 찾는다면 - 대구 수성동 카페 '머뭇' 대구 범어동에서 수성동 경계의 어느 골목을 들어가면 머뭇 이라는 카페가 조그마히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름에서 느껴지듯 오래 머무르고 싶은 카페입니다 저는 계절이 지나가면서 머뭇의 모습을 여러번 보았는데요 이 사진은 겨울에 들렀던 머뭇의 외관입니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서 사람이 많지 않은 모습이라 머뭇의 분위기를 더 잘 보여주는 느낌이에요 머뭇은 정말 귀여운 아이템들이 많은데 그 중에도 저 하얀 꼬깔콘은 볼때마다 맘에드는 최애템이랍니다 카페 내부의 한 켠에 았는 소품들은 빈티지해서 정겹고 따수운 느낌을 주고있어요 이런 매력에 머뭇은 좁은 공간에 항상 사람들이 가득 앉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베이지 톤의 분위기에 원목 아이템들이 많아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구요 손글씨로 적은 메모들과 메뉴..
쿠키 맛집을 찾아서 - 대구 삼덕동 쿠키가게 '비둘기제과점' 대구 삼덕동에 유명한 쿠키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비둘기제과점 이라는 이름마저 아기자기한 곳 인데요 간판이 어디에 있나 했더니 문 앞을 가리고 있는 흰 천에 새겨져 있더라구요 간판이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따로 간판없이 이렇게 천에 새겨넣는 것도 신선하고 귀엽더라구요 내부는 삼덕동에 딱 어울리는 고즈넉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쿠키들이 종류별로 놓여있었는데 포장을 최소화한 종이백에 소담하게 담겨있었어요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이기도 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좋았습니다 쿠키도 꽤나 종류가 많았는데 마들렌, 휘낭시에, 레몬케이크, 소금쿠키, 초코쿠키 등 기본에 충실한 쿠키들이 많았습니다 밤을 좋아해서 밤쿠키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품절이라 ..
삼덕동은 이렇게 귀여운 곳 인가요 - 대구 삼덕동 소품샵 '제니스보타리' 화창하고 따듯하다못해 약간은 더웠던 선거날 핫하다는 삼덕동이 집에서 머지 않다는 것을 알고 투표를 마치고 산책할 겸 삼덕동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삼덕동 아님 주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동네더라구요 여기저기 한옥도 그대로 남아있고 전봇대에 전깃줄도 주렁주렁 그대로 달려있는데 어찌보면 일본 시골의 골목이나 제주도 어느 길가가 생각나는 분위기를 자아내구요 옛 건물들과 전봇대가 어우러져서 예전 7,80년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주면서도 골목을 지나다보면 갑자기 힙한 상점들이 툭툭 나와버려서 그 조화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답니다 걷다보면 또 어떤 재밌는 가게가 나올까 궁금해서 계속 걷게만드는.. 운동을 절로 하게 만드는 좋은 동네였어요 그리 걷다가 제니스 보‘타’리 라는 소품샵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봄이 되었다. - 대구 범어동 카페 '레시즌' 봄이 시작되는 날 가벼운 산책을 할 겸 사뿐사뿐 나갔다가 범어동에 위치한 작은 카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레시즌은 아늑하고 조용하며 이른 오전에 들러서 그런지 마침 아무도 자리하지 않아서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시나몬크림라떼를 한 잔 시켰고 하얀색 찻잔에 예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역시 찻잔은 무늬없는 흰색이 진리인가 봅니다 뭘 딱히 하지 않아도 세련되고 어여쁩니다 좋아보이려 화려하게 꾸미는것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결국 제일 마음에 들어오더라구요 카페 안은 아기자기한 공간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귀여운 보틀의 술 들도 있고 색상별로 진열해놓으신 사장님의 귀여운 센스가 묻어납니다 그리고 사장님으로 추정되는(?)분도 말씀이 차분하시고 짧은 찰나에도 친절함이 느껴져서 카페의 분위기가 사장님을 닮아있..
포스팅의 시작 취미로 시작한 블로그인데도 자소서 첫 줄을 쓰는 것 마냥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그냥 이런 말로 쓰기 시작합니다. No intention place는 의도가 없는 공간입니다. 어떤 글에도 어떤 사진에도 특별한 의도를 갖고있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남기는 공간이라서 어떤 의도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No인텐션'으로 작성자 이름을 지정하다보니 노인텐션, 노인의 텐션 처럼 써지는 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부지런하지도 생기 넘치는 사람도 아니라서 느긋한 텐션으로 쓸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