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날
가벼운 산책을 할 겸 사뿐사뿐 나갔다가
범어동에 위치한 작은 카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레시즌은
아늑하고 조용하며
이른 오전에 들러서 그런지 마침 아무도 자리하지 않아서
혼자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시나몬크림라떼를 한 잔 시켰고
하얀색 찻잔에 예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역시 찻잔은 무늬없는 흰색이 진리인가 봅니다
뭘 딱히 하지 않아도 세련되고 어여쁩니다
좋아보이려 화려하게 꾸미는것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결국 제일 마음에 들어오더라구요
카페 안은 아기자기한 공간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귀여운 보틀의 술 들도 있고
색상별로 진열해놓으신 사장님의 귀여운 센스가 묻어납니다
그리고 사장님으로 추정되는(?)분도 말씀이 차분하시고 짧은 찰나에도 친절함이 느껴져서
카페의 분위기가 사장님을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켠에는 여러 색들의 꽃 들이 투명줄에 매달려있습니다
처음보는 인테리어인데
귀엽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그득합니다
벽 한 켠에 붙은 사진 엽서들도 있구요
책을 읽으로 가신다면 이 쪽에 앉는 것도 좋겠어요
여러 종류의 와인잔도 같이 있는데
여기 선반은 아직 많이 비워져있더라구요
이 카페는 어느하나 조화롭지 않은 것이 없었어요
카페 한 가운데에 자리잡은 원목테이블은
카페 안의 따스한 분위기와 알록달록한 꽃들과도 잘 어우러지는 느낌을 줍니다
사진으론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지만
화병에 놓인 흰색 꽃이 깔끔하면서도 모양이 귀여워서
주변을 화사한 봄의 느낌으로 만들어주더라구요
카페에서 한참을 앉아서 구경을 하다 천천히 라떼를 마시고 나왔는데
벚꽃이 만개한 주말이었어요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지만서도
오랜만에 알록달록해진 동네가 평화롭고 따스해보여요
봄이 온 것이 실감이 나요
레시즌
범어동 1460
주차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시나몬 크림라떼 맛있고 타르틴 유명해요
(광고없이 집 앞에 털레털레 다녀온 후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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