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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여행가

스위스 여행을 기억하며 - 인터라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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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떠나기 위해 프랑스 리옹역으로 향해봅니다

리옹은 굉장히 큰 기차역이었어요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리옹역 인데요

큰 시계탑도 있고 자전거들도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우리나라의 거점 기차역들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는 것도 같습니다
(아니 우리나라도 좀만 더 멋있으면 좋겠…)


리옹역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스타벅스를 잠시 들러봅니다.
이렇게 다른나라 다른도시의 스벅을 들르는 것도 여행의 묘미더라구요,
어떤 굿즈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구요


리옹역 스타벅스 내부는 톤다운된 핑크빛 철제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서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이 들었어요



스위스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탑니다
떼제베라고 하지요, 스위스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국가를 갈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차이지요

스위스와 파리를 기차로 오갈 수 있다는건 너무나 부러운 부분..


주말이라 그런지 리옹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많은 한국 여행자 분들처럼 저도 한국에서 스위스패스를 미리 준비했는데요,
스위스패스 프린트물을 잘 챙겨놓고 있다가 승무원이 요청하면 보여주기만 하면 되었고 기차탈 땐 항상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편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비싼 가격에 하프권이나 개별 구매가 저렴할까도 생각했었지만
스위스여행이 시작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모두 패스를 끊었던 건 정말 잘한일이었어요ㅎㅎ
막상 여행다니면서 계속 표를 끊어야하는 귀찮음도 있고 미리 표끊으러 빠르게 이동해야하는 조급함도 없구요!




스위스로 가는 길
바깥 풍경이 평화롭고 잔잔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기차를 탔어요

그냥 논밭에 풀숲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기차타면 볼 수 있는 풍경들인데 왜 이국적으로 느껴지는걸까요
명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어요
거기에 구름이 귀여워서 얼굴도 입혀봅니다




가는길에 보이던 어떤 바다였던거 같아요
멀리있는 건물은 아파트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이 모습은 정말 부산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드디어, 3시간 만에 스위스 인터라켄에 도착합니다!





자다가도 스위스라는걸 한 번에 알 수 있게 국기들이 여기저기 많구요,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높고 장대한 산맥들이 눈 앞에 말도안되게 펼쳐져 있었어요
처음 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와’ 소리밖에 나오지 않던 ..



묵었던 호텔에서의 뷰입니다

장관, 절경 같은 단어들은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실제로 보면 저 멀리의 산맥과 설경까지 보이는데
이 광경을 나만 보기 아깝다는 말도 절실히 체감되었습니다.
이런 말들은 실생활에서 상황을 강조하려고만 종종 써왔던 관용어구 였을 뿐이지, 체감할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요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파리에서 가성비 호텔을 찾았기때문에
스위스에서는 돈을 좀 쓰자 싶어서
1박에 40만원대의 숙소를 예약했었어요
하지만 스위스 물가가 워낙 비싸고, 인터라켄은 전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40만원대 숙소도 그리 비싼 축에 속하지는 않았답니다
100만원대 숙소도 많았던…

그래도 숙소가 아주 넓고 깨끗해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화장실도 매우 깨끗하고 예쁘고 넓었답니다! (거의 방 한 칸정도의 면적!)


스위스 여행예정자분들,
한 가지 유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자연을 중시하는 스위스답게 대부분의 숙소에는 에어컨이 없답니다?

저희는 다행히도 많이 덥지않았던 기간이라 선풍기로도 충분했지만 한 여름에 가시는분들은 꼭 확인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라켄의 첫 저녁식사 였습니다
무슨생선이더라.. 머암튼 생선 익힌 요리에
햄버거로 조촐하게 밥을 먹었고
16만원인가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어마어마한 스위스 물가..
이 레스토랑이 좀 더 비싼곳이라 그럴수도 있었겠지만요ㅎㅎ





밥을 먹고 여유있게 인터라켄의 거리를 구경합니다


낮고 예쁜 건물들
맑고 푸른 하늘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차가 다니지 않는다는거에요
물론 차가 한 대도 없는건 아니지만

가끔 하나씩 지나가는 수준이기 때문에
차 엔진과 빠르게 지나쳐가는 소리, 클락션 소음이 전혀 없는 곳이었어요


대신에
마차를 끄는 또닥또닥 말발굽 소리와
뛰어노는 아이들소리
악기 연주 소리들이 거리에 퍼져있어서

마치 동화속에 있는 듯 빠져나오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어요




스위스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것들 중에
치즈와 요거트가 있는데

저는 원래도 요거트를 무척이나 좋아라해서
마켓에서 바로 바닐라요거트를 사다 먹었고
역시나 아주 맛있어서 찍어뒀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돌이켜보니 기억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스위스여요

남은 스위스 여행 일기도 곧 올려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