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어느덧 6일차 여행입니다
인터라켄 융프라우 루체른 까지 둘러보고 이제 어디를 가야하나 생각해보았어요
계획에는 없던 한 번 더 등산을 할까,
근처 베른을 가볼까 고민하다가
원래의 계획대로 인터라켄과 그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인터라켄에 머물러 있는데
인터라켄 자체는 너무 둘러보지 못한 것도 같고, 배를 타보고 싶었는데 아직 타보지 못했으니
인터라켄을 둘러보다 배를 타고 옆 동네인 이젤발트를 가기로 하였어요
또 이젤발트가 아주 유명한 그 곳 아닙니까..🪂
사실 체력이 소진되어가고 있어서 쉬운 코스를 정한게 컸는데, 스위스여행이 진짜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하더라구요...
스위스 여행 예정이신 분들은 꼭 체력단련 하고 가시길!
* 근데 이젤발트에서 찍은 사진들이 다 얼굴이 나오고 비슷한 자연 사진이 많아 골라내다보니 직접 찍은 사진은 많이 못나올 예정..
인터라켄 동역 근처에 위치한 유람선 타는 곳에서 깜찍한 캐릭터가 관광객을 반겨주고 있었어요
노란색 부리가 아주 귀엽구요, 관광객을 맞이하는 애티튜드도 아주 적극적인 것이 교육이 잘 되어 있읍니다..👍
이제 유람선을 타고 이동해봅니다
사진이 없는 관계로 스위스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찾은 유람선 이미지를 대신 합니다. (뒤에 몇 개 더 이런식..)
유람선은 꽤 커서 약 100여명 내외의 인원을 태우고 이동합니다.
중간중간 브리엔츠, 이젤발트 등에 내릴 수 있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시간맞추어 돌아갈 수 있어요
거대한 툰과 브리엔츠 호수를 가로질러서 운행하는데요
호수 구경하면서 유람선 안탔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
태어나서 이런 물 색깔은 본 적이 없는데요...
어쩜 이렇게 에메랄드 빛일 수 있는건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겨지지가 않는 풍경.. ✨
그리고 호수 앞 오두막 집들도 귀엽고
어쩜 이렇게 모든게 동화같은 곳인지
호수를 지나며 보이는 건물들도 인상 깊어 한 컷 남겨봅니다
어떤 목적의 건물인지 궁금했지만 알 수는 없었고
그냥 예쁘다.. 평화롭다.. 좋다.. 머물고싶다.. 만 연발하면서 그저 유유히 흘러갑니다
이젤발트에 내려 주변을 산책하기 시작했어요
전날 루체른에서도 산책 많이 했지만 사뭇 느낌은 달랐지요
루체른은 그래도 도시라서 이곳저곳 많이 둘러봐야하고 머리써서 구경도하고
내가 보고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둘러봐야했다면
이젤발트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살고있는 작은 마을이라 집 나무 작은 상점들 위주였기 때문에
아무 생각하지 않고 마을 사람인듯 쉬어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한국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걱정거리들은 모두 없어지고 천천히 산책하며 머릿속을 비워낼 수 있는 공간이었답니다
이 사진도 스위스 관광청에서 퍼온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도 이런 풍경입니다
이젤발트에 있는 길은 차와 사람과 자전거가 다같이 다니는 길이랄까요
그만큼 차는 없고
자전거는 많고
걷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구요
삼삼오오 라이딩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프레쉬하고 생동감 넘쳐서
저 또한 라이딩을 함께 하고 싶었다는.. 🚲
이젤발트에는 엄청난 명소가 있거나 반드시 꼭 보고와야 하는 그런 지역은 아니에요,
아기자기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
순하고 착한 사람들과
자동차 소음과 매연없는 조용한 마을에서의 산책이 필요하다면
쉬어가는 기분으로 다녀오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거여요
산책 중에 벤치에 앉아 맞은 편의 거대한 산맥과 에메랄드 호수를 보고있으면
이건 윈도우 배경화면인지 실제 자연인지 싶을 정도로 멋진 광경도 볼 수 있고요
말 그대로 마음을 치유하고 오기 좋은 곳.. 🙂
이젤발트 하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을 빼놓을 수 없지요
저는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잘 몰랐지만 이젤발트에 촬영장소가 있다고 해서 가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현빈 님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저 곳이 바로 이젤발트 촬영지 입니다.
이건 제가 찍어놓은 사진인데... (원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인데 잘라내느라 이렇게나마)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을 지나 선착장 끝으로 가면 바로 피아노가 있던 장소입니다
놀라운 것은,
관광객들이 저기서 사진찍으려고 너무 몰리다보니 작은 펜스를 설치해서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조금 놀라웠..
실제로 가서 보면 피아노도 없기 때문에 촬영지라고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거든요
에피소드가 있는데,
유람선 타고 지나면서 사람들이 갑자기 환호를 해 쳐다보니
저 곳에서 프로포즈 중인 커플이 있더라구요!
피아노가 있던 위치에서 남자가 무릎을 꿇고 연인에게 꽃을 건네고 있었고
그걸 우연히 본 유람선의 관광객들이 환호와 박수를 쳐주었답니다
그야말로 사랑의 마을... 🌹
이젤발트는 이렇게 목조 주택들이 대부분이고
숙소들도 모두 오두막집이라 현대적인 호텔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한 60대 후반쯤에 다시 이 곳에 가서 힐링하며 오두막집에 묵어보는 재밌는 경험을 해볼 수 있길..
새로운 버킷을 하나 세워봅니다
이젤발트에서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유람선을 기다리고 있어요
언젠가 휴양하러 다시 가면 맑은 여름 날에 자전거도 타고 수영도 하고 바베큐도 구워먹고
그 때 까지 계속 푸르게 있어주길! 🌳
인터라켄으로 돌아가는 유람선에서 본 너무나 비현실적인 이 풍경
가족들이 모여 에메랄드빛 호수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너무나 수영이 하고 싶었던..
언제 또 이런 호수에서 수영을 해보겠냐며, 수영복 챙겨가지 않은 내 자신 반성했구요..
인터라켄에 돌아가서 하더클룸을 타러 가봅니다
하더클룸의 장점이라 하면,
워낙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느라 흡사 놀이기구의 느낌이 나고
내 힘 들이지 않고 천미터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스위스패스로 저렴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
요러한 이유들로 다음 여행지로 선택해보았는데 아주 만족도가 높은 여행 코스였어요👍
구글맵에서 들고 온 사진인데요
이렇게 하더클룸 전망대에는 데크가 튼튼하게 만들어져있어 인터라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고요
유명한 전망대 레스토랑도 함께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즐기는 유명한 곳이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하더클룸 경사가 꽤 심해서 탈 때 되게 재밌었거든요
속도는 그리 빠르진 않고 느린편..
영상으로 담아보았는데 속도와 경사가 잘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터라켄과 거대한 산맥이 한 눈에 보입니다
저- 멀리 초록초록한 산과 만년설산이 같이 있는 모습이 너무나 진귀한 광경이 아닐런지
정말 나 혼자만 보기 아까운 광경이라 사진으로 나마 풀어보아요
이렇게 인터라켄과 이젤발트의 여행도 끝이나고, 마지막 취리히 도시여행이 기다리고 있어요
취리히는 그야말로 모던과 세련된 감각 가득한 도시라 또 다른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답니다
그럼 마지막 취리히 여행기로 돌아와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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